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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두바이 REPORT] 기성용 빠진 벤투호, '기성용'으로 다시 똘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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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두바이(UAE)] 유지선 기자= "중도 하차한 (기)성용이 형, 우리가 우승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중원의 핵심' 기성용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기성용의 이탈은 벤투호에 큰 손실이지만,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의지에 더 강한 불씨를 던진 모습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바레인전을 앞두고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한 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던 기성용이 대회에서 중도 하차한 것이다. 기성용은 팀 훈련에 합류한 지 이틀째 되는 날 부상 부위에 통증이 재발했고, 벤투 감독은 결국 기성용을 소속팀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기성용은 그라운드 안팎으로 기둥 역할을 해왔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날카로운 킥으로 벤투 감독이 중시하는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후배들을 다독이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벤투 감독으로선 여러모로 큰 손실이다. 기성용 스스로에게도 참 아쉬운 이탈이다. 세 번째 출전하는 아시안컵 대회서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었기 때문이다. 기성용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기성용의 이탈은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도전을 제대로 시작해보기도 전에 허무하게 끝나버린 기성용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겠단 생각이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황의조도 "(기)성용이 형은 팀의 중심적인 선수고, 후배들도 많이 따랐던 선배다. 많이 아쉽다"면서 "우리가 우승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 (기)성용이 형 위해서라도 꼭 우승을 해서 보답해드리고 싶다"며 기성용의 이탈이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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