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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수면은 ”양보다 질이 중요“, 하루 수면 6시간 이하면 동맥경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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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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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이 동맥경화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국립 심혈관연구소(CNIC)의 호세 오르도바스 박사 연구팀이 심장질환이 없는 은행원 3974명(평균연령 46세)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을 조사하고 3차원 심장 초음파와 CT로 전신의 무증상 혈관병변(subclinical vascular lesion)이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4일 보도했다.

수면시간 조사와 수면의 질 평가는 신체활동량을 측정하는 가속도계(actigraph)를 7일 동안 착용하게 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조사대상자는 하루 수면시간에 따라 △6시간 이하 △6~7시간 △7~8시간 △8시간이상의 4그룹으로 분류됐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은 7~8시간인 사람에 비해 전신에 동맥경화가 나타날 위험이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수면시간이 8시간 이상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이들 역시 동맥경화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도 수면의 질이 양호한 사람에 비해 동맥경화 위험이 34% 높았다.

수면의 질은 가속도계 기록에 나타난 자료, 즉 밤 중에 얼마나 자주 잠이 깨고 4단계로 구성되는 수면 중에 몸을 얼마나 많이 움직이는지로 평가했다. 수면시간이 다소 짧더라도 수면의 질이 좋으면 짧은 수면으로 인한 해로운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잠자는 시간이 짧고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 중에는 커피와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았다. 잠자기 전 술을 마시면 잠이 쉽게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술로 유도된 잠은 오래 못 가고 잠이 다시 깨며 한 번 잠이 깨면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커피는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커피를 얼마나 빨리 대사시키느냐에 달렸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유전자에 따라 커피를 빨리 대사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있으며 전자는 수면에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후자는 카페인이 수면을 방해하고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병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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