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은 공격으로 전환할 때 강점"…의무팀 관련 보도에는 '불편한 기색'
8강으로 가는 길은? |
(두바이=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기성용(뉴캐슬)에 대해 "기성용 없이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잘 대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표팀은 최근 2경기에서 기성용이 빠진 상황에서도 모두 승리를 했다"라며 "기성용의 공백을 메울 좋은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안컵 16강전을 펼친다.
벤투 감독은 "이재성이 내일 바레인전에도 나서지 못한다"라며 "최근 대표팀의 의무팀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오는 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은 대표팀을 어떻게 잘 꾸려나갈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성용과 이재성의 부상 관리에 대한 의문점이 제시되고, 대회를 앞두고 의무 트레이너가 그만두면서 의무팀에 불화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언론 보도에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은.
▲ 조별리그를 끝내고 녹아웃 방식의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바레인은 공격으로 전환할 때 강점이 있는 팀이다. 공격진에 강하고 빠른 선수가 많이 포진돼 있다. 바레인이 공격으로 전환할 때 우리가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풀어나가도록 준비를 했다. 조별리그에서처럼 상대를 잘 컨트롤하면서 경기를 펼치겠다.
-- '기성용 옵션'의 대안은 무엇인가. 또 기성용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 지금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은 기성용의 빈자리를 메우는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기성용은 경험이 많고 뛰어난 선수이고 대표팀에 큰 영향을 주는 선수지만 이제 기성용 없이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잘 대처하겠다.
기성용은 첫 경기에서 다쳤고, 매일 부상 상태를 면밀히 관찰했다. 정상 훈련에 복귀하고 나서 이틀째에 불편감을 호소해서 재검사한 뒤 선수와 논의했고, 결국 소속팀으로 돌려보내는 게 모두에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벤투 감독의 고심? |
--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나.
▲ 자신감은 좋은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존중감이다. 우리는 항상 상대를 존중하면서 경기를 치렀다. 바레인전 역시 마찬가지다. 상대는 강점이 분명히 있고, 대비를 잘해야 한다. 내일은 어렵고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동시에 선수들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으로 충만하다.
-- 이청용이 가족 결혼식에 참가하도록 허락한 이유는. 물병을 찬 이승우와는 어떤 대화를 했나.
▲ 축구라는 게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가족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한국에 다녀오도록 허락했다.
선수들의 개인사를 항상 도와주고 싶다. 이번 사안은 충분히 허용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이청용도 다녀와서 계속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우에 대한 의견은 이미 다른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 이재성의 부상 상황은 어떤가. 의무팀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 이재성은 내일 바레인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이재성이 최대한 빠르고 완벽하게 회복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매일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있다. 의무팀과 관련된 최근 언론 보도는 나에게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금은 팀을 어떻게 잘 운영할지에만 집중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동안 패배가 없음에도 이런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만약 패하고 나면 어떤 기사가 나올지 궁금하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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