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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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18일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오늘 아침 (보도에) 15채, 16채 이렇게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저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 의원이 문화재 특구로 발표되기 이전에 부동산을 두 채 샀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았다”며 입장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합목적적이라도 과정과 절차가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차명 거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샀다고 하면 굉장히 문제가 있어 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손 의원의 조카 등 세 명이 파트너로 창성장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데 이 세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보도됐다”라며 “‘MB의 다스는 누구 것이냐’고 한 것처럼 ‘창성장 소유주는 누구냐’ 이런 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 밤 페이스북에도 “오늘 밤 보도된 것 처럼 손 의원이 16채를 직·간접 보유하고 있다면 예사스런 일이 아니다”라면서 “아무리 합목적적이라도 절차와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다. 민주주의 법치국가는 과정도 정당해야 한다”고 적었다.
다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김정숙 여사와 손 의원의 친분까지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지나친 정치 공세다.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은 김 여사와 관계가 없는데, 없는 사실을 있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손 의원의 의혹이 불거지자 “투기성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손 의원을 두둔해 왔다. 그는 16일 오후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문화재 거리를 지정한 건 바로 나”라며 “문화 재생 사업 과정에서 손 의원 역할이 있었단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의 순수성을 믿는다. 오히려 목포 시민들은 해외 투자를 받은 기분으로 손 의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손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 당 차원에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해식 대변인은 “손 의원에 대한 SBS 보도와 관련해 손 의원은 목포시 근대문화재 보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목포 구도심 역사 재생을 위해 관련 건물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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