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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박지원 “MB다스처럼 '창성장 소유주는 누구'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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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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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전남 목포 지역 문화재 지정 정보를 이용해 친인척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스스로 검찰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을 믿는다”고 했던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18일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오늘 아침 (보도에) 15채, 16채 이렇게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저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 의원이 문화재 특구로 발표되기 이전에 부동산을 두 채 샀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았다”며 입장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합목적적이라도 과정과 절차가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차명 거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샀다고 하면 굉장히 문제가 있어 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손 의원의 조카 등 세 명이 파트너로 창성장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데 이 세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보도됐다”라며 “‘MB의 다스는 누구 것이냐’고 한 것처럼 ‘창성장 소유주는 누구냐’ 이런 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 밤 페이스북에도 “오늘 밤 보도된 것 처럼 손 의원이 16채를 직·간접 보유하고 있다면 예사스런 일이 아니다”라면서 “아무리 합목적적이라도 절차와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다. 민주주의 법치국가는 과정도 정당해야 한다”고 적었다.

다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김정숙 여사와 손 의원의 친분까지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지나친 정치 공세다.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은 김 여사와 관계가 없는데, 없는 사실을 있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손 의원의 의혹이 불거지자 “투기성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손 의원을 두둔해 왔다. 그는 16일 오후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문화재 거리를 지정한 건 바로 나”라며 “문화 재생 사업 과정에서 손 의원 역할이 있었단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의 순수성을 믿는다. 오히려 목포 시민들은 해외 투자를 받은 기분으로 손 의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손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 당 차원에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해식 대변인은 “손 의원에 대한 SBS 보도와 관련해 손 의원은 목포시 근대문화재 보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목포 구도심 역사 재생을 위해 관련 건물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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