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임투표서 생존 후 각오 밝혀···각 당에도 손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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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의회의 불신임안 표결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뒤 “유럽연합(EU)을 탈퇴하라는 영국 국민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나의 임무라 믿으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저녁 불신임안 표결 후 총리 관저 앞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설은 TV로 중계됐다.
메이 총리는 “이제 의원들은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명확히 했기에, 우리 모두 의회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이것이 내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모든 당에 손을 내미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연설 전 자유민주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 웨일스민족당의 지도자들과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17일부터 정부 고위급 및 의회 전체의 다양한 시각을 대표하는 의원들과 앞으로의 진로를 찾기 위한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오지 않아 실망했지만,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메이 총리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의원들은 국익을 위해 행동하고 합의에 도달해 이 일(브렉시트)을 끝낼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2016년 역사적인 투표에서 영국은 EU를 떠나기로 결정했고, 지금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함께 하고 국민투표 결과를 이행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하원은 전날 브렉시트 합의안을 압도적으로 부결시킨 데 이어 이날 정부 불신임안을 놓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 306표와 반대 325표로 현 메이 정부는 신임을 받아 정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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