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 외무 "데드라인이 문제라면 논의할 것"
앙게랄 메르켈 독일 총리 [AFP=연합뉴스] |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이 결국 부결된 것과 관련, "우리는 여전히 협상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 하원의 투표 결과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독일과 유럽연합(EU)은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어떤 제안을 해올지 기다리고 있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EU 자동 탈퇴일인 오는 3월 29일까지 영국이 협상 없이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이에 대응하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 17일 연방하원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이 떠날 때 피해가 명확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질서있게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유감을 표명하면서 영국 하원에서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이런 상황에 대해 준비를 해왔다"면서 "'하드 브렉시트'에 대비해 3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해법을 원하고 (브렉시트) 데드라인이 문제가 된다면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데드라인을 연장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미리 말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에너지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노딜 브렉시트는 유럽 전체의 손실이 될 것"이라며 영국이 새로운 제안을 할 경우 EU가 이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독일 당국은 영국의 EU 탈퇴 시 독일과 영국 간의 관계를 질의응답식으로 구성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독일과 영국 이중국적자의 경우 하나의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이 달린 형식이다.
독일 당국은 브렉시트와 관련한 새로운 양상이 전개될 때마다 질의응답에 반영할 예정이다.
독일에 거주하는 영국인은 3월 29일 이후 3개월 간 머물면서 추가 거주를 위한 서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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