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관계장관 회의 소집…경제단체는 회원사들에 "최악 대비"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오른쪽) [AFP=연합뉴스] |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되자 프랑스 정부와 재계가 본격적으로 '노 딜'(no deal) 브렉시트 대비에 나서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엘리제궁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노 딜' 브렉시트는 우리가 가장 원하지 않았던 시나리오인데 어제 리스크가 증폭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오는 17일 관계 장관들을 소집해 노 딜 브렉시트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EU와의 관계설정에 대한 합의 없이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게 되는 상황을 뜻한다.
전날 영국 하원에서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EU 안팎에서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프랑스는 EU 회원국 중에서도 영국과 역사적·지리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 국가라 '노 딜'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이 사실이다.
프랑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영국에 수출하는 프랑스 기업 수는 3만 곳에 이르며, 2017년 기준 영국으로의 수출액은 310억 유로(40조원)다.
이날 프랑스경제연합회(MEDEF)는 "어제 영국 의회의 투표 결과는 불확실성에 또다시 불확실성을 더했다"면서 회원사들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영불해협의 항구들에 추가로 배치할 세관원들을 채용하기 시작하는 등 노 딜 브렉시트 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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