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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신유용 "미투 용기 내달라...함께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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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육계 '미투' 사건이 연일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YTN 취재진과 만나 고교 시절 유도부 코치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심석희 선수의 용기에 힘을 얻었다는 신 씨는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달라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유용 씨가 유도부 코치에게 처음 성폭행을 당한 건 지난 2011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열여섯 나이의 어린 선수는 훈련 중 갑작스러운 코치의 성폭행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습니다.

[신유용 / 전 유도선수 : (코치가) 내 방을 청소하러 오라고 해서 식사 마치고 청소하러 갔었고 그때 코치 방에서 성폭행이 이뤄졌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4년 동안 20여 차례 이어진 지옥 같은 시간.

하지만, 인생 전부였던 유도를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코치의 협박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신유용 / 전 유도선수 : (코치가 성폭행 피해) 말하게 되면 너 유도 인생 끝이다. 이제 막 메달 따기 시작하지 않았느냐(라고 협박했습니다.)]

국가대표 꿈을 접고,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를 결심하게 됐을 때도 돌아온 건 사과가 아닌 입막음을 위한 회유였습니다.

신 씨는 연인 관계라고 주장하며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코치의 해명은 말이 안 된다며, 선수 시절 겪은 피해는 도려내고 싶은 끔찍한 기억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신유용 / 전 유도선수 : 17살의 선수였던 제가 코치님과 연인관계였다는 건 잘 이해가 되지 않고요. 제가 그 사람한테 호감 표현이라도 했던 문자나 카톡이 있는지 궁금하고요.]

10대 선수 시절을 홀로 고통 속에서 버텨야 했던 신 씨.

이제 더는 숨지 않겠다며, 자신의 고백이 또 다른 체육계 성범죄 피해자들의 용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신유용 / 전 유도선수 : 전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니깐 용기 내서 같이 한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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