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내일 밤 조 1위 놓고 최종 3차전
리피 감독 변화무쌍 전술 대가
벤투호 ‘빌드업 축구’로 맞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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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마르첼로 리피냐, ‘우직 남’ 파울루 벤투냐.
16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을 앞두고, 21살이나 차이가 나는 두 팀 외국인 지도자의 지략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10월 중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마르첼로 리피(71·이탈리아). 그리고 지난해 8월부터 한국팀 사령탑을 맡은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둘은 유럽의 축구 강국 출신으로 이번 한국과 중국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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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 감독은 그동안 두차례 한국과의 A매치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중국 축구의 ‘공한증’ 해소에 기여한 명장이다. 리피 감독의 중국은 지난 2017년 3월23일 안방인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에 1-0 패배를 안긴 바 있다. 이어 그해 12월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젊은 중국 선수들을 이끌고 신태용 감독의 한국과 2-2로 비긴 바 있다.
리피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한테 2-1, 2차전에서 필리핀을 3-0으로 누르는 등 5골을 폭발시키며 2연승으로 순항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인터밀란, 그리고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리피는 산전수전 다 겪은 지도자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용병술을 구사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진핑 주석이 내세운 ‘축구 굴기’에 따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도중 중국대표팀을 맡은 그는 연봉 2000만유로(256억원)로 특급대우를 받고 있다.
반면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대표팀 감독으로 유로 2012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으로 고배를 마셨다. 유로 2016 예선에선 알바니아와 홈경기 0-1 충격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브라질의 크루제이루(2016년)와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2016~2017년), 중국의 충칭(2018년) 등 프로팀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변화무쌍한 리피 감독과 달리, 벤투 감독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축구를 우직하게 밀고나가는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른바 ‘빌드업 축구’에 플랜A인 4-2-3-1 전술을 고수하고 주전들도 잘 바꾸지 않는다. 한국팀을 맡은 이후 이번 아시안컵을 포함해 A매치 9연속 무패(5승4무)를 기록중이다.
한준희 해설위원(KBS)은 “경험면에서는 리피가 더 앞서지만, 현대축구 트렌드 측면에서는 벤투가 낫다”고 두 감독을 평가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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