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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중국전에선 "준비됐다" 손흥민보다 '팀' 벤투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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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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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우승 목표' 벤투호는 손흥민 없이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16일 중국과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조 1위를 두고 격돌한다. F조 일본, D조 이란 등 우승 후보들의 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한다면 결승까지 까다로운 상대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과는 2연승으로 깔끔했지만 과정은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의 목표는 우승. 하지만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연이어 1-0 승리를 거뒀는데 경기 내용에서 완벽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아찔한 위기도 있었고 기회에선 확실한 마무리도 보여주지 못했다.

영국 현지 시간으로 13일 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르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의 활약 그리고 중국전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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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부다비에 도착한 뒤 "선수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하지만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그래도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항상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전 여부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손에 있고, 출전 명령이 내려지면 뛸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 명의 선수가 큰 차이를 만들 수는 없다. 내가 그런 레벨에 있지도 않다. 그저 민폐만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들어간다고 해서 팀이 많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손흥민의 말과 달리 그의 존재감은 매우 크다. 유럽 최정상급 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손흥민은 아시안컵 전체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선수. 하지만 손흥민의 '겸손한 발언' 속에서 벤투호의 시급한 과제를 찾을 수 있다. 손흥민의 중국전 출전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손흥민 없이도 벤투호가 어느 정도 경기력을 가다듬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앞선 2경기에서 쉬운 상황에서 나오는 패스 실수, 1대1 상황에서 소극적인 돌파, 골 결정력 부재 등 개선점을 이미 발견했다. 손흥민의 가세가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일정 정도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기성용, 이재성이 부상으로 이탈했듯 변수는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이 C조에서 가장 강한 상대라지만 우승 후보라고 꼽긴 어렵다. 손흥민 없이도 이기는 법을 확인해야 한다.

손흥민을 아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체력 안배'다. "우리는 우승을 하러 왔다. 조별리그 통과가 아니"라는 손흥민의 말대로 한국의 목표는 우승이다. 조별 리그 이후 경기는 더욱 강한 상대와 치른다. 손흥민은 결승까지 가는 험난한 일정에서 힘을 내야 할 카드다. 손흥민은 14일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사실상 15일 하루 휴식 뒤 16일 중국전을 맞게 된다. 맨유전 이후 불과 2일 휴식이 있었는데 하루는 이동에 썼다. 더구나 지난해 12월부터 소속 팀 토트넘에서 워낙 빡빡한 일정을 치른 뒤다. 우선 선수의 몸 상태 회복이 중요하다.

손흥민 역시 "경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다. 그때까지 몸이 회복할 수도 있고,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아직 결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컵 중국전도 따지고 보면 사흘 만에 경기를 하는 것이라 패턴은 몸에 익어 있다. 경기를 뛰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어제 경기를 해서 안 피곤하다면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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