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앤맥킨지 보고서
북미·유럽은 대중투자 73% 감소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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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중국이 미국과 무역 관련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미국에 대한 투자도 급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국적 법무법인 베이커앤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북미, 유럽 지역에서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동기대비 73% 줄어든 300억달(약 33조7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6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미국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의 대미 직접 투자액은 지난해 48억달러로 직전 해인 2017년보다 83%나 줄었다. 반대로 캐나다 지역에서는 80% 증가한 27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의 에너지 자원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효과가 컸다.
유럽 지역에서의 투자도 70%나 감소한 225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일부 유럽 지역에서의 투자는 오히려 늘었다.
중국 기업들은 부동산 등 해외 자산도 많이 내다 팔았다. 북미 지역에서는 130억달러 규모, 유럽 지역에서는 50억달러 규모 매각을 기록했다.
베이커앤맥킨지는 “중국의 해외 투자가 줄어든 이유는 중국 당국이 해외투자를 제한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며 “특히 미국과 관계가 껄끄러워지면서 미국에 대한 투자가 크게 줄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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