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결정력 높이는 ‘해결사’ 기대
이란·일본 피하려면 승점 3점 필요
벤투 “상태 체크해가며 기용 판단”
16일 중국과 C조 1위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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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기용 여부는 감독님만이 아시겠죠.”(대한축구협회 김세인 홍보팀장)
‘쏘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소속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을 마치고 14일 오전(현지시각)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중인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중국과의 조별리그 C조 마지막 3차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두 팀은 16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아부다비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비교적 약체인 필리핀(116위), 키르기스스탄(91위)을 각각 1-0으로 잡고 2연승을 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골결정력을 보여줬다.
반면 이탈리아 출신 마르첼로 리피(71)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2차전에서 필리핀을 3-0으로 꺾으며 골득실 차에서 한국에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과의 3차전을 앞둔 한국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은 한국과 A매치에서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기록하며 ‘공한증’에서 점차 벗어나는 상황이다.
한국은 중국을 반드시 이겨야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만약 조 2위가 되면 16강전을 통과하더라도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일본을 만날 공산이 크다. 중국전이 중요해진 가운데 잉글랜드 무대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의 기용 여부가 관심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도착하고 나면 몸상태를 체크해서 중국전에 나설 수 있을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뎌진 벤투호의 골결정력을 높이기 위해선 그가 필요하다.
한국은 11일 2차전에서 70.9%의 공점유율로 키르기스스탄을 압도했으나 수차례 결정적인 슛 불발로 대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19개의 슈팅(유효 7개)을 날렸지만,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황희찬(함부르크)의 3차례 결정적인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애를 태워야 했다. 이청용(보훔)과 황희찬은 각각 1차례씩 텅빈 골문 앞에서 골이나 다름 없는 슛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러나 이날 왼쪽풀백 홍철(수원 삼성)-왼쪽 미드필더 이청용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의 측면 돌파가 위력을 발휘한 것은 벤투호에는 고무적이다. 홍철의 코너킥과 크로스도 특히 빛났다. 다만 오른쪽 풀백 이용(전북 현대)이 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오지 못하는 게 아쉽다.
한국은 4년 전 15회 아시안컵(호주 개최) 때도 초반에는 오만, 쿠웨이트, 호주를 각각 1-0으로 누르는 등 화끈한 공격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후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0, 4강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는 등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경험이 있다. 김경무선임기자 kkm100@hani.co.kr
12일 전적(현지시각)(*는 16강 진출팀)
베트남(2패) 0-2 이란*(2승)
예멘(2패) 0-3 이라크*(2승)
레바논(2패) 0-2 사우디아라비아*(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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