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씨, 이 사람 저 아닙니다.” 지만원씨가 북한 특수부대원으로 지목한 탈북자 김정아씨(오른쪽에서 세번째)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오른쪽 두번째) 등이 지난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자를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지씨와 자유한국당을 비판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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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씨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원이라고 지목한 탈북민들이 지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탈북민들은 13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주선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씨는 허위사실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탈북민들을 광주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로 허위모략하고 관련 사실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라며 “이로 인해 탈북민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일부는 생업에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고소에는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요덕수용소에 수감됐다 탈북한 정광일 노체인 대표 등 15명이 동참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도 북한 특수부대원으로 지목받은 다른 탈북민들도 의견을 모아 지씨를 2차로 고소할 계획이다. 2010년에 사망한 황장엽 전 비서는 별도의 대리인이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지씨를 고소키로 했다.
앞서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5·18 당시 촬영된 사진에 등장한 시민 등을 ‘5·18 때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특수군’이라는 의미의 ‘광수’라고 지칭했다. 특히 황장엽 전 비서를 두고는 ‘제71광수 황장엽’이라고 주장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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