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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역대 '최연소 리그 데뷔 외국인' 이강인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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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발렌시아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강인이 발렌시아 역대 최연소 리그 데뷔 외국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19 라리가 19라운드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42분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이강인은 정규시간 3분과 추가시간 4분을 합쳐 약 7분을 뛰었다. 1-1 상황에서 들어간 이강인은 짧은 시간이지만 좌우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격에 기여했다.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으나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날 이강인은 발렌시아 라리가 최연소 데뷔 외국인 기록을 깨트렸다. 발렌시아는 “2001년 2월19일생 이강인은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발렌시아 팀 역사상 최연소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 에브로와의 32강전에 출전해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유럽 프로축구 공식경기 데뷔기록과 최연소 발렌시아 외국인 선수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3개월 만에 라리가에도 데뷔했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라리가에서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됐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박주영(셀타비고), 김영규(알메리아) 등이 이강인에 앞서 스페인 프로축구 무대를 밟았다.

경기 후 이강인은 “감사하다. 메스타야에서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데뷔전을 치러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발렌시아는 경기를 주도했으나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강인은 “좋은 경기를 했고 이길 자격이 있었지만 이루지 못했다. 다음 경기까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이런 게 축구다. 선수들이 경기장 안팍에서 잘했다. 언젠가 승리가 올 것이다. 다음 스포르팅히혼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발렌시아는 16일 히혼과 국왕컵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서 발렌시아는 1-2로 졌다. 이강인은 당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팀과 함께하는 모든 경기가 특별하다.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히혼전 출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이강인을 보기 위해 한국 팬이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이강인은 “한국에서 여기까지 저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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