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씨를 조사위원으로 임명하느냐를 두고 지금 벌써 몇 달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5·18 진상조사위원회는 출범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런 상황에까지 오게 된 것인가…취재 기자와 이 내용을 조금만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종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서, 지만원 씨는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육사를 졸업하고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군사평론가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북한군이 배후조종한 폭동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벌써 몇 년 됐습니다. 주장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기자]
몇 가지 사진 자료를 가지고 주장을 하는 것인데요.
[앵커]
사진.
[기자]
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박자료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지만원 씨가 북한 특수부대원으로 지목한 탈북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김정화/피해 탈북여성 (국회 기자회견) : 76년 1월 5일생이 80년 광주사태 때 과연 어떻게 대한민국에 내려왔을 수 있으며 당시 저는 네 살이고, 이게 네 살짜리 모습인가요?]
[앵커]
그 이후에도 많은 증언들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런데 한국당에서 지만원 씨를 5.18 조사위원에 넣자고 하는 이유는 그럼 무엇입니까?
[기자]
진상조사법이 정하는 조사범위에 북한군 개입 여부가 명시가 돼 있습니다.
사실 조사위 범위에 이런 내용이 들어간 것 자체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요.
[앵커]
그렇기는 하죠.
[기자]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이 부분 전문가로 지 씨를 추천했습니다.
[앵커]
한국당에서 누가 추천한 건가요?
[기자]
이 과정에 관여한 한국당 핵심 관계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형식상 이종명 의원이 추천을 했지만 속사정은 친박의 추천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은 친박계가 지 씨를 감싸고 간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그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영상을 먼저 보시죠.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무실 앞에서 벌어진 집회 영상입니다.
지만원 씨와 함께하는 사람들 태극기 세력입니다.
이 중 상당수는 표결권을 가진 자유한국당의 책임당원이죠.
[앵커]
그렇다면 전당대회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달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결국 지만원 씨를 껴안으면 강경 보수세력표를 끌어올 수 있다는 판단이 아니냐, 당내에서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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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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