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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먹고 살려고 일하죠."
서울의 한 복지센터에서 **'일자리 어르신'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A 씨(66)의 말입니다. 약간의 소득이 있는 A 씨는 손주들 과잣값을 걱정해야 하는 '무직' 노인들에 비하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 일자리 어르신: 사회서비스형
소득, 건강관리 등 여러 이유로 노인 중 상당수가 일하기를 원하지만, 생각만큼 일자리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공급 부족으로 일을 원하는 노인들 43% 정도만 일할 수 있기 때문이죠.
**노인 수요 충족률 42.7%
일자리 사업 참여 희망 노인 119만5천 명, 노인 일자리 수 51만 명
자료 / 한국노인인력개발원, 2018
특히 돈이 부족한 노인들은 일자리가 더욱 절실하겠죠. 우리나라 노인들의 경제적 상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편입니다.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죠.
**65세 이상 노인 상대적 빈곤율 우리나라 48.8%(2014년 기준), OECD 회원국 평균 12.1%
자료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뜩이나 노인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인데, 노인들 간 일자리 경합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이들이 구직에 대거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죠.
**국내 베이비붐 세대: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정년(만 60세)을 맞이하는 인구는 84만9천명. 만 60세 인구가 8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향후 15년간 거의 매년 80만 명 이상이 은퇴 연령에 도달합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노인 일자리를 작년보다 19.1% 늘린 61만 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죠. 아울러 노인 일자리 공급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 2022년까지 80만 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노인 일자리 확대는 노인들의 소득수준을 높일 뿐 아니라 **보다 건강한 삶을 이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 의료비지출 : 일자리 참여 노인 < 무직 노인 (무직 노인 의료비지출이 일자리 참여 노인보다 85만 원 많음)
우울수준 : 일자리 참여 노인(2.2) < 무직 노인(5.4)
출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노인일자리 정책효과 분석 연구'(2017)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사업은 1월부터 시작합니다. 수당과 임금도 당월에 지급하죠. 주로 기초연금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만약 기초연금 수급권자의 참여가 저조할 경우, **차상위계층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차상위계층: 기초생활보장수급대상 바로 위의 잠재적 빈곤계층으로, 통상 중위소득 50% 이하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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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보건복지부
신청은 각 지자체 노인 일자리 담당 부서, 거주지 인근의 시니어클럽과 노인복지관, 노인취업 지원센터에서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1월 중순에 마감한다고 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황영주 이한나(디자인) 인턴기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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