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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636분 무득점' 이청용, 이번엔 아시안컵 첫 골의 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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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알 아인=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번엔 첫 골이 터져줘야한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31·보훔)이 오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본선 마수걸이 득점에 도전한다. 이청용은 통산 아시안컵에서 8경기를 소화했다. 7차례 선발출전과 1차례 교체투입을 통해 총 636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본선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청용은 지난 8일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과의 대결에서 후반 중반 구자철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이청용을 이전과 다르게 활용했다. 먼저 그동안 평가전에서는 모두 선발출전 기회를 부여했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처음으로 이청용을 조커로 내세웠다. 조커 기용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답답하던 한국의 공격 흐름은 이청용의 투입 이후 활기를 뛰었다. 특히 이청용은 황의조의 결승골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조커로서의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또한 벤투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했던 이청용을 필리핀전에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겼다. 이청용의 중앙 배치는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훔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이청용에게 이번 대회는 3번째 아시안컵이다. 출전 대회마다 성적과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이 컸다. 2011카타르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3~4위전까지 6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대표팀의 붙박이 오른쪽 날개로 활약했다. 하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결국 우승 목표를 이뤄내지 못했다. 4년 뒤 호주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 오만전에서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입고 중도하차하는 아픔을 겪었다. 본선 첫 경기 부상은 선수 본인은 물론 팀에도 상당한 허탈감을 안겼다.

그리고 또 다시 4년의 시간이 흘렀다. 불과 6개월전만해도 이청용의 3번째 아시안컵 출전은 불투명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 탈락과 새 소속팀 찾기가 늦어지면서 대표팀 복귀에 시간이 꽤 걸렸다. 하지만 이청용은 보훔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을 통해 처음으로 벤투호에 승선했고 이어서 UAE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키르기스스탄전에는 벤투호에서 공수의 핵심 구실을 하는 손흥민과 기성용이 결장한다. 1차전 필리핀전의 신승으로 인해 키르기스스탄전의 부담감이 더 커진 상황이다. 결국 베테랑이 이런 상황을 타개해야한다. 이청용은 벤투호 공격진을 이끌어가야 할 리더다. A매치 83경기를 소화해 대표팀 가운데 유일한 센추리클럽 가입자인 기성용(110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경기 경험이 많다. 게다가 이청용은 큰 대회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골 맛을 자주보는 공격자원이 아님에도 A매치 통산 8골 가운데 2골을 남아공월드컵에서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청용이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아시안컵 첫 골의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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