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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일자리 줄고 구직자 늘고…에코세대發 고용한파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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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청년실업률 역대최고…“앞으로 3년 고비”

제조업 취업자 1년 새 3배 급감…“車 부진탓”

자영업 취업자 13개월 감소…“최저임금 충격”

美·세계경제까지 둔화…“경제활력 대책 시급”

이데일리

채용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 대기실로 향하며 길게 줄지어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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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훈길 김정현 기자] 연초부터 일자리 상황이 심상치 않다. 청년실업 심화, 경기 부진, 최저임금 인상 여파까지 삼중고(三重苦)가 겹쳤다. 미국 등 세계경제 성장률도 둔화하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청년 구직자·취업자 오찬 간담회’에서 “2021년까지 구직하려는 에코 세대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앞으로 3년간 굉장히 (고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에코(에코붐) 세대가 구직시장에 쏟아지는 시기는 문재인정부 임기(2017~2022년)와 겹친다.

2차 에코붐 세대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의 자녀 세대로 1991~1996년생(올해 만 23~28세)을 뜻한다. 일자리는 한정돼 있는데 구직자가 늘면서, 일자리를 못 구하는 실업자도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징후는 나타났다. 9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체감 청년실업률(15~29세 고용보조지표3)이 22.8%를 기록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업률(3.8%)은 2001년(4.0%)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였다.

고용 버팀목 역할을 했던 제조업 상황도 악화했다. 조선·자동차 등 제조업 취업자 수(이하 전년대비)는 작년 4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5만 6000명이나 줄어 재작년 감소 규모(1만 8000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최저임금 인상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 업종의 취업자 수는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렇게 최장기 감소한 것은 현행 10차 산업분류 통계를 적용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 이날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9%로 전년(3.0%)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2.9%(2018년)에서 2.5%(2019년), 1.7%(2020년), 1.6%(2021년)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올해 미국 등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수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최저임금이 급격히 올라 경제 전체에 부담이 되고, 경제적 약자층이 무너질까 우려된다”며 “기업의 기를 살리는 경제활력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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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 영향을 받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증감 규모가 작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동분기 대비. 단위=만명.[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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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조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가 재작년과 비교해 각각 5만6000명, 11만8000명 감소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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