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극우의 굴레' 벗어날 수 있을까?
지 씨는 지난 7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국가관, 정의감 없고 편법에 능한 나경원 내가 XXX'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나 원내대표에게 욕설을 퍼부은 이유로 "저보다 (나 원내대표가) 21살 아래인데 (지난 4일 만났을 때) 아버지뻘 되는 사람을 앞에 놓고 안하무인격으로 조롱했다"는 점을 꼽았다.
지 씨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지난 4일 만남에서 지 씨에게 "당신을 향한 세간의 평이 안 좋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설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당신 대신 다른 사람을 내보내 당신이 배후 조종을 하면 안 되겠느냐"는 말을 했다고 한다. 물론 이같은 발언은 지 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지 씨는 나 원내대표를 두고 '전라도의 딸'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서울 출생인 나 원내대표가 사실상 자신을 배제함으로써 광주의 편을 든다는 주장을 위한 비유로 보인다. 지역 비하 주장까지 섞은 셈이다.
지 씨는 "이 여자(나 원내대표)는 우파 노인 모두를 거지발싸개 정도로 보고 감히 면전에서 조롱하고 모욕했다"며 "이 여자는 절대로 정치판에 있어서는 안 되는 여자"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 씨는 지난 5일 태극기 집회에서도 나 원내대표가 자신을 5.18 진상조사위원에서 배제하려 한다며 욕설을 섞어 비난한 바 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이후 지 씨의 진상조사위원 추천 여부를 두고 "특정 인사에 관해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전체적으로 폭넓게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진태 의원이 지 씨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에도 "이 분(지만원)은 그렇게 이상한 분이 아니고 꼴통도 아니다"며 "나원내대표가 (5.18진상조사위원으로) 지만원씨 추천 여부로 고심 중에 있는 것 같은데 꼭 추천해주기를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계엄군이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성폭력, 민간인 학살, 암매장 등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출범하는 5.18 진상조사위원회는 자유한국당 몫의 조사위원 추천이 연기됨에 따라 예정을 넘겨 아직 활동에 들어가지 못했다.
기자 : 이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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