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합류한 이승우 |
(두바이=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생일날 전혀 예상치도 못한 연락을 받고 곧바로 비행기를 탔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하차한 나상호(광주)를 대신해 태극전사에 합류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빨리 팀에 녹아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승우는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의 회복 훈련에 참가하며 사실상 두바이 도착 이후 첫 훈련을 치렀다.
이승우는 현지시간으로 7일 새벽 두바이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대표팀 숙소에 여장을 풀었고, 두바이 도착 12시간도 되지 않아 필리핀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의 교체멤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해 10월 평가전에는 이승우를 호출했지만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선 이승우를 제외했고, 끝내 아시안컵 최종명단(23명)에도 부르지 않았다.
당시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하고 같은 자리에 능력 좋고, 경험 많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서 뽑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승우를 제치고 최종명단에 뽑힌 나상호가 아부다비 전지훈련을 치르는 동안 무릎을 다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고, 벤투 감독은 결국 나상호를 빼고 최근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자리 잡은 이승우를 호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훈련하는 이승우 정승현 |
지난 6일 생일을 맞아 아시안컵에 합류하라는 소식을 들은 이승우는 회복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라며 "생일날 연락을 받고 곧바로 저녁 비행기를 탔다. 좋은 일이라 기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무엇보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서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며 "선배들도 '계속 같이 있었던 것 같다'라는 말로 환영해줬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세리에B 휴식기를 맞아 한국에서 쉬고 있던 이승우는 "선수로서 항상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며 "주어진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다 보니 아시안컵에 올 기회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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