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국회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활동은커녕, 넉 달째 출범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자기몫의 조사위원을 정하지 못해서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한 지만원 씨를 추천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크게 갈리면서 결국 조사위원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만원/지만원의 시스템클럽 대표 (지난해 11월) : 내가 갈릴레오야. 5.18 마패만 들면 대한민국도 그 아래고 헌법도 아래고 대통령도 숙여.]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지만원 씨는 '5·18은 북한에서 내려온 600여 명의 특수군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지 씨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유족들에 대한 손해 배상 판결도 내려진 바 있습니다.
지 씨는 줄곧 한국당 5·18 진상조사위에 참여를 희망해 왔습니다.
한국당은 공식적으로는 조사위원 추가 모집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추가 모집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원님들이 많이 계셔서…]
하지만 실제로는 지만원 씨 포함 여부를 두고 당내 이견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원 추천이 미뤄진 것은 "지만원을 포함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 강하게 지만원을 넣으라고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국회 5·18 진상조사위는 지난해 9월부터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자유한국당이 위원 추천을 미루면서 위원회 구성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유미혜, 손준수, 이승창,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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