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줄곧 주장해오던 지만원(77·사진 오른쪽)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자신을 선정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경원(〃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공개 석상에서 욕설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있다.
7일 YTN에 따르면 지난 5일 태극기 집회 연설에서 지만원은 전날 나 대표를 국회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후 나 대표가 본인을 조사위원에서 배제하려 한다며 수차례 욕설을 내뱉었다. 또 조사위원 중 한국당 추천을 받을 3명이 조갑제와 서정갑 등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갑제는 6일 조갑제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지만원의 주장이 허위라고 일축했다.
나 대표는 추천위원을 7일 발표하려 했으나 전임 지도부에서 정리한 후보 명단에 당내에서 이견이 많고 추가 모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위원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만원은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김사복씨를 빨갱이라고 지칭했다.
이에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60)씨는 지난해 6월 지만원을 광주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방배경찰서에 사건을 내려보내 수사를 맡겼다.
지난달 11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사자명예훼손·명예훼손 혐의로 지씨를 조사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현재 지만원 고소사건이 검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위원으로 선정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편 지만원은 시스템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 오후2시 서울 동작구 소재 나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인근에서 나 의원 규탄 집회를 열 것이라고 공지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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