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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벤투호의 아시안컵 첫 경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 차가 큰 상황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주변에서의 경고음이 벤투호의 경각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럽 리그와 아시안컵에서 언더독의 반란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53위)은 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필리핀(116위)전을 치를 예정이다.
'주포' 손흥민이 없는 상황이긴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역대 아시안컵을 통틀어 가장 화려한 멤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고 객관적 전력이나 경험 면에서도 필리핀을 압도한다. 이변이 없는 한 벤투호가 승리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이유다.
그런데 그 '이변'이 문제다. 강팀이 항상 이기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막 개막한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들을 포함해 유럽축구 컵 대회에서 여러 이변이 연출된 것은 벤투호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다.
먼저 아시안컵 개막 첫 날부터 많은 이변이 터져 나왔다. '디펜딩 챔피언' 호주(41위)가 중동의 복병 요르단(109위)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이변의 제물이 됐다. 또한 최근 자국리그가 활성화 돼 위상이 높아졌다고 평가 받았던 태국(118위)도 인도(97위)에 1-4로 대패해 감독이 경질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맨체스터 시티가 FA컵서 7-0 대승을 거뒀고, 파리 생제르맹이 승리하는 등 강팀들이 승리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변이 연출된 경기가 유독 많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0-2로 완패한 것이 대표적이다. 15년 만에 안방에서 소시에다드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에 대한 회의론이 더욱 커진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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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9 시즌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연이어 3부리그(리그1), 4부리그(리그2) 팀들에 덜미를 잡혔다. 카디프 시티는 질링엄에, 허더스필드와 풀럼은 각각 브리스톨 시티와 올드엄에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7일 경기에서는 레스터 시티마저 무릎을 꿇었다. 4부리그 뉴포트 카운티와 경기를 치른 레스터는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데머레이 그레이, 제임스 메디슨 등 주축 선수들을 투입하고도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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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선수들에 대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레스터의 클로드 퓌엘 감독은 "우리에게는 레스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 많고 기량이 뛰어난 8명의 선수가 포함돼 있었다. 따라서 변명할 생각은 없다. 우리는 팀으로서 졌고 이 점이 실망스럽다"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 진한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렇듯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선제골을 일찍 내주고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하는 팀에게 패하는 강팀의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전날 호주와 오늘의 레알이 그랬듯 벤투호에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다만 벤투 감독과 선수들의 우승 의지가 워낙 크고 경기 직전 이런 결과가 여러 차례 났다는 것은 부정적이라기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이 더욱 집중하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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