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경제 어려운데 갈등 여전해” 지적
-경제단체장들, 한국당에 규제 개혁 위한 건의문 모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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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주요 4개 경제단체장들이 자유한국당과 만나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요 경제단체들과의 간담회는 한국당이 야당이 된 이후로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별로 건의문을 만들어 한국당에 전달한 경제인들은 “과도한 규제 탓에 기업인들의 의욕이 꺾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유한국당은 7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4개 경제단체장들과 ‘경제비상 극복, 무엇을 해야 하나?’란 주제로 긴급 간담회를 갖고 규제개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됐다는 등의 희망적인 소식이 있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계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우리 경제가 많은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업인의 의욕을 꺾는 각종 규제 해소를 부탁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 최저임금의 상대적 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이라며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을 고민해야 한다”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또 “과도한 상속세 문제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부탁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역시 “경제 상황이 쉽지 않은데 곳곳에서 대립과 갈등이 상존하고 있다”며 “새 여ㆍ야의 협치를 통해 쌓여 있는 현안을 풀면 기업도 힘내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번에 새로 8개 주제의 건의문을 준비하며 지난해 제출했던 건의문과 비교를 해봤다”며 “일부 진전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그대로 남아있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주최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최고 게임계 대표 업체가 중국에 넘어간다는 기사를 봤다”며 “작년 우리 기업이 해외에 신교법인을 낸 것만 3411건인데 엑소더스 규모에 놀랄 수밖에 없다. 이번 정권의 실험적 소득주도성장과 규제 일변도 정책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기업 규제 개혁을 위한 건의문을 제출하고 구체적인 규제 개혁 입법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재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문제만 하더라도 현장에서는 ‘이대로는 버틸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치권이 경영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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