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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오늘밤 출격한다…이승우 전격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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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30분 아시안컵 C조 1차전

무릎 좋지 않은 나상호 제외 결정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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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의 맹주를 다투기 위한 열전이 마침내 시작됐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A조 개막전(1-1)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새벽 1시) 결승전까지 28일 동안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59년 만에 통산 세번째 우승을 노리는 한국, 43년 만에 네번째 정상을 노크하는 이란, 지난 대회 챔피언 호주, 2011년 이후 8년 만에 통산 5번째 챔피언에 도전하는 일본 등의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밤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아부다비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조별리그 C조 첫 대결을 벌인다.

객관적 전력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의 절대적 우위가 예상된다. 스웨덴 출신의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71) 감독이 이끄는 필리핀은 국제축구연맹 랭킹 116위인 데다, 아시안컵 본선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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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필리핀을 상대로 선수들 사이의 호흡을 점검한 뒤 12일(새벽 1시)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91위)과 조별리그 2차전, 16일(밤 10시30분)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76위)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오르고, 조 3위를 해도 6개 조 가운데 상위 4팀에 들면 16강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1956년 1회 대회(홍콩)와 1960년 2회 대회(한국)에서 연속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우승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5년 16회(호주) 대회에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지휘 아래 결승까지 올라 호주와 맞섰지만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이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시켰으나 아쉽게 분루를 삼켰다.

지난해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던 독일을 2-0으로 누른 데 이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승승장구하며 정상에 올라 다시 팬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한국 축구는 이번 아시안컵 우승을 통해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벤투호는 공격의 핵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소속팀 일정 때문에 조별리그 1, 2차전 이후에 합류하게 된 점이 아쉽다. 하지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9골)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원톱 자원으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보훔),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등 유럽파들이 2선 공격진 멤버로 포진해 있어 기대를 부풀린다.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사드)은 4-2-3-1 포메이션에서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2명)를 이루고, 23살 이하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황인범(대전 시티즌)이 중원에서 언제든 출격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나상호(광주FC)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6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로 중도에 전격 교체됐다.

중앙수비 자원으로는 주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김민재(전북 현대)에다, 권경원(톈진 취안젠)과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이 버티고 있다. 왼쪽 풀백은 김진수(전북 현대)와 홍철(수원 삼성)이 경합 중이고, 오른쪽 풀백은 이용(전북 현대)이 주전,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대타 멤버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와 조현우(대구FC)가 주전 경쟁중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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