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대변인 "공격목표 쿠르드족 아닌 쿠르드 테러조직"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관리들과 만나기 전 기자들에게 터키가 쿠르드족 보호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 등이 보도했다.
볼턴은 시리아 내 미군의 철수 조건과 관련해 "이슬람국가(IS)를 무찔러야 하고 터키가 미국의 협력자인 쿠르드 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터키가 미국 동의 없이 군사적 행동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미군의 철수 시기에 대해 "일정표는 우리가 이행할 필요가 있는 정책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최근 미국의 뉴스 웹사이트 뉴스맥스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하더라도 터키인이 쿠르드족을 학살하지 않게 담보하는 일이 미국의 임무라고 밝혔다.
쿠르드족은 그동안 미군의 지원 아래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조직해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수행했지만, 터키는 이들을 자국 내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척결을 공언해 왔다.
지난달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철군을 갑작스럽게 발표하자 터키는 시리아에서 군사작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5일 밤 이스라엘에 도착한 볼턴 보좌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한 뒤 7일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 대변인은 6일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는 주장은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을 인용해 칼른 대변인이 이같이 주장하면서 터키의 공격 목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 민병대인 YPG 그리고 PKK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터키가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쿠르드족 전체가 아니라 테러조직인 YPG와 PKK라는 주장이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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