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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쌀쌀한 날씨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장충체육관에는 벌써부터 봄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장충체육관 수용 인원은 3,920명이다. 지난달 31일 삼성화재전에 관중 3,951명을 동원하며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고, 3일 현대캐피탈전은 3,972명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홈팀 우리카드의 성적, 경기 상대, 경기 중요도 삼박자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우리카드는 주포 리버맨 아가메즈의 맹활약 속에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4일 현재 12승 9패 승점 37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4위 삼성화재와 1위 현대캐피탈은 전통적으로 팬층이 두꺼운 팀. 접근성이 좋은 서울에서 전통의 강호들과 순위 싸움을 펼치니 배구 팬들의 발길을 끌기 충분했다. 3일 현대캐피탈전은 사전 예매에서 현장 판매분 300매를 제외하고 매진을 기록했다.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듯 우리카드 주포 아가메즈는 적장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1-3으로 패한 뒤 "아가메즈에게 졌다. 괴물 같았다"고 총평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3-2로 힘겹게 이긴 뒤 "아가메즈가 아직까지 세계 3대 공격수의 힘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수비하는 선수 앞으로 공이 와서 받아도 튕겨나갈 정도로 파괴력을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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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조심스럽게 장충의 봄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봄 배구에 가려면 더 해야 할 것들이 있다. 나경복과 한성정을 더 훈련시키고 있다. 우리는 만들어 가는 팀이다. 요즘은 그래도 기복이 심하지 않아서 부상만 없으면 2%는 더 좋아질 것 같다"며 1위를 목표로 더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의 마음도 같다. 한성정은 "다른 건 신경 안 쓰고 오직 봄 배구만 생각하고 달려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이 더 뭉치는 느낌이 든다. 올 시즌은 느낌이 좋다"고 했고, 김시훈은 "정말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 이번에는 꼭 기회를 잡아서 봄 배구에 가길 희망한다. 선수들끼리도 무조건 가자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관중 동원력은 결국 우리카드의 성적에 달렸다. 진짜 봄바람이 불어올 때도 장충체육관은 "우~리 카드"를 외치는 팬들로 가득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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