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지난해 11월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있다.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뭐, 레알 마드리드도 다른 팀과 격차가 크잖아요. 허허.”
현대캐피탈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앞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경기 패배 이후 “상대가 한 수 위”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질문에 난데 없이 스페인 라 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언급했다. 신 감독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우선 상대와 연봉 자체가 차이가 있다. 현대캐피탈 특정 선수 1명의 연봉만 봐도 우리 팀 리버만 아가메즈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와 같은 것이다. 프로는 돈으로 실력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것”이라고 웃었다. 그러더니 “(축구에서 스타 군단인)레알 마드리드도 다른 팀도 차이가 나지 않느냐”며 “물론 공은 둥글다. 우리는 늘 도전자 입장에서 나간다”고 말했다.
‘만년 하위 팀’ 우리카드의 리빌딩을 이끌며 올 시즌 다크호스로 거듭나게 한 신 감독이다. 이전까지 4연승으로 3위까지 도달했다. 그는 “솔직히 (다크호스란 말에) 기분이 좋다”며 “문제는 봄배구로 가려면 더 보완해야 한다. 이제서야 훈련에서 경복이나 성정이에게 블로킹을 두고 어떻게 공략할지 등을 주문한다. 이런 게 잘 되면 단기전에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한 황경민에 대해서도 “컨디션은 괜찮은데 수비를 잘 못배워서 최근 (유)광우에게 서브 캐치 등 일대일 지도를 맡겼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요즘 우리 팀은 부상만 없다면 5라운드 후반에 2%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평소 강한 어조와 행동으로 눈길을 끄는 주포 아가메즈에 대해서는 “지난 번 크리스마스 때 딸과 식사하는 것을 봤는데, 장난스럽게 딸을 톡톡 건드리더라”며 “내가 요즘 한국에서는 그렇게 상대방을 건드리면 실례가 된다. 네가 때리면 아플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선수들게도 아가메즈의 과격한 행동에 감정이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다. 서로 신뢰가 쌓이면서 상승세에 오르지 않았나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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