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성 저서서 '현지로 내려온 전두환' 표현…광주 방문설 단서
전두환, 형사재판 불출석 알츠하이머 투병중 (CG)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국군보안사령관이 광주를 찾아 계엄군의 진압 방식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담긴 저서가 발견됐다.
그동안 5·18에 대한 책임을 부정해온 전씨의 '광주 방문설'을 뒷받침하는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3일 소설가 고(故) 천금성씨가 1988년 1월 펴낸 '10ㆍ26 12ㆍ12 광주사태' 후편에 관련 내용이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전씨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쓰인 이 저서에는 전씨가 소준열 전투병과교육사령관과 정호용 특전사령관 등과 5·18 진압 방식을 논의하는 대화 내용이 수록돼 있다.
저자는 이 대화 내용을 기술하며 전씨를 '현지로 내려온 전두환 보안사령관'이라고 표현했다.
기록관 측은 "자료 대부분을 보안사령부에서 수집했고, 전씨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쓰인 책"이라며 "전씨가 광주를 찾아왔다는 것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진종채 당시 2군사령관과 백남이 전투병과교육사령부 작전참모는 1995년 검찰 수사에서 전두환·노태우 등이 광주 비행장에 왔다는 것을 듣거나 보고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전씨는 회고록에서 "내가 광주에 내려갔다면 작전 지휘를 받아야 했을 현지 지휘관들만큼은 나를 만났거나 봤어야 했는데 그런 증언을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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