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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봄 배구'를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시즌 중후반 남자부에서는 두 팀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우리카드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OK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OK저축은행을 3-2로 이긴 뒤 4연승 행진을 달렸다. 특히 3위를 놓고 맞붙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승자가 된 우리카드는 어느새 2위 현대캐피탈을 위협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 홀로 고군분투했던 우리카드는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아쉬웠다. 그러나 세터 노재욱이 가세하면서 팀 분위기는 달라졌다. 그동안 팀을 지휘했던 유광우의 비중은 여전히 컸다. 유광우의 존재감은 인정하지만 신영철 감독은 특정 세터에게만 신뢰를 쏟지 않았다.
신 감독은 시즌 도중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최홍석을 보내고 노재욱을 영입했다. 이 결정은 '신의 한 수'로 작용했고 이후 팀은 8승 4패를 기록했다.
팀의 키플레이어인 나경복의 성장도 우리카드의 양쪽 어깨에 날개를 달았다. 팀 살림꾼 자리를 놓고 한성정과 신인 황경민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시너지 효과는 팀 상승세로 이어졌고 4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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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어느 팀보다 출발이 좋았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효과를 톡톡히 누린 OK저축은행은 1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될수록 리시브 및 수비가 흔들리며 지는 경기가 늘어났다.
현재 OK저축은행은 팀 리시브 순위 6위에 머물러 있다. 우리카드는 팀 리시브 순위가 최하위지만 팀 세트(3위)와 디그(4위)에서 이를 어느 정도 만회하고 있다. 아가메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나쁜 볼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허약한 리시브를 보완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열린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전에서 모두 리시브가 무너졌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기본적인 것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우리카드의 상승세는 무섭지만 아가메즈의 비중은 여전히 크다. 아가메즈의 몸 상태와 컨디션이 팀 성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OK저축은행은 침체기에 빠졌지만 반등의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다.
신영철 감독은 "순위 싸움을 하는 팀 간의 경기는 꼭 이겨야 한다. 국내 선수들의 자신감과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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