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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체인 CU에서 판매되는 듀라셀 디럭스2A 건전지(2입) 가격은 지난 1일부로 기존 2750원에서 2950원으로 7% 인상됐다. 듀라셀 디럭스 2A4 건전지(4입)도 5250원에서 5700원으로 9% 인상됐다. 또 미쟝센 데미지 샴푸와 린스가 1만10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각각 14%씩 인상됐다.
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는 LG페리오토탈7 치약 가격은 2900원에서 3500원으로 20% 인상됐고, 아모레 미쟝센 헤어스프레이 가격 역시 기존의 3300원에서 4000원대로 가격이 대폭 뛰는 등 생활용품 3종의 가격이 상향조정됐다.
이처럼 새해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가격이 대거 뛴 것은 제조사가 판매사에 가격 인상을 요청하면서다. GS25도 치약 2종, 생리대 9종 등 총 11종의 상품가격 인상과 관련해 제조사 측에서 가격 인상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제조사가 판매가 인상을 요청하면, 이변이 없는 한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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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편의점 업계의 자율규약이 18년 만에 부활한 4일 서울 시내에 편의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편의점 생활용품의 경우 전체 매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매출 빈도는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1~2인 가구가 급한 용무를 해결할 때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편의점 생활용품 가격 상승이 확산될 경우 일부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외식업 가격 상승과 더불어 1~2인 가구의 비용 부담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생활용품에서 시작된 가격인상 흐름이 제품 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올해도 10% 이상 인상되면서 제조업체들이 비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고 있다"며 "지난해도 눈치싸움을 하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물가인상에 들어간 것을 보면, 올해도 1~2월 중 물가인상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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