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이 어제(2일) 시작됐습니다. 건강을 이유로 1심 선고 공판 때도 출석하지 않았던 이 전 대통령은 넉 달 만에 법정에 섰습니다. 역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변론이 끝난 뒤에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심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1심 선고 당시에는 건강이 안 좋다며 출석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4달 만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재판 초에 재판부가 주민등록번호를 묻자 이 전 대통령은 "뒷번호는 모르겠다"며 옅은 미소를 띠기도 했습니다.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은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증거는 김성우 전 사장 진술뿐인데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다른 직원들의 진술도 있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업체도 거래가 없는 계산서를 만들었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변론이 끝난 뒤에 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방청석에 있던 맹형규 전 장관, 이재오 전 의원 등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송우영, 이주원, 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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