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졸업을 빌미로 기부금을 받아 오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이 담긴 음성파일을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성균관대 A교수와 대학원생 간의 통화 내용입니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서 폭언을 합니다.
[A교수-B대학원생 통화 : 왜 못 받았냐고 XXX야. 내가 전화하고 바로 전화했는데 왜 전화를 안 받아.]
학생은 연거푸 사과를 하지만 욕설은 계속됩니다.
[A교수-B대학원생 통화 : '제가'가 뭐야. 이 XX야, 말을 똑바로 해야지. ('죄송합니다'라고 했습니다.) XX하고 있네, 미친 XX.]
교수가 기부금을 받아 오라고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돈이 될만한 기업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기부금 형식으로 끌어 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C대학원생 : 노골적으로 얼마를 회사에서 연구비로 집행을 시켜라. 기부금 형태로 너 어디 가서 영업해 와. 그거 안 하면 졸업 못 해.]
산학협력단을 거치지 않고 교수나 학생이 직접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것은 불법입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교육부도 해당 교수에 감사를 하고 학교 측에 중징계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교수는 "교육부에 이의를 신청했다"는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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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서울 사립대 A 교수 관련
본 방송은 2019년 1월 2일 JTBC 뉴스룸에서 한 사립대 교수의 기부금 모금 논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A 교수는 "대학원생에게 졸업을 빌미로 기부금을 받아오라고 요구한 적이 없고, 기부금 모금은 학교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김민관, 김상현, 이승창, 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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