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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118일만에 법정 나온 MB, 항소심 첫 공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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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다스 비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등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김인겸)는 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사건 첫 재판을 열었다. 이 전 대통령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9월 6일 1심 결심 공판 출석 이후 118일 만이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10월 5일 1심 선고, 12월 12일과 26일 두 차례 열린 항소심 공판준비기일에는 불출석했다.

검은 정장을 입고 출석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7분경 재판정에 들어섰다. 이날 재판에는 이 전 대통령 측근인 정동기 전 민정수석, 이재오 전 의원 등 10여 명이 나왔다.

재판장이 주민등록번호를 묻자 자리에서 일어선 이 전 대통령은 "411219"라며 자신의 생년월일을 읊다가 "뒤에 번호를 모르겠습니다"라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검찰 측은 먼저 프레젠테이션으로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부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신청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15명을 채택했다. 본격적인 증인신문은 다음 공판인 오는 9일부터 시작된다.

이 전 대통령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재판이 열린 30여 석의 법정은 이 전 대통령의 측근과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20여 명은 서거나 바닥에 앉은 채로 재판을 지켜봤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신년을 맞아 현충원에 조화를 보냈다. 조화에는 '전 대통령' 호칭이 생략된 '이명박'으로 적혀있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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