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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트럼프, 시리아 철군 '속도조절'…4개월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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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보도…"트럼프, 이라크 사령관에 철군 연장 언급"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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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철수 시점을 애초 예고했던 '한 달 이내'에서 최대 4개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2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라크 알 아사드 미 공군기지에서 시리아·이라크 지역 사령관인 폴 J. 라카메라 준장에게 "안전하고 질서 있는 철군을 끝마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군대가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천천히'(slowly) 본국으로 돌려보내고 있다"며 철군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서 "승리했다"고 셀프 승전 선언을 하면서 시리아 주둔 미군을 30일 이내에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철군 결정이 급박하다는 참모 및 보좌진의 조언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전략에 다소 변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시리아 철군에 반대해온 집권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IS 격퇴 임무가 완수될 때까지 (미군을) 시리아에 주둔시키기로 약속했다"며 철군 계획이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었다.

다만 NYT는 일부 관료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마음을 바꿔 철군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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