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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브렉시트 후 동남아·카리브해에 군기지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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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슨 국방, 인터뷰서 "글로벌 플레이어 되겠다" 밝혀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키프로스의 영국군 기지를 방문한 테리사 메이 영국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영국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탈퇴, 즉 브렉시트 후 국제무대 위상을 높이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카리브해에 새로운 군기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이 자사 인터뷰에서 이같은 군기지 2곳의 신설 계획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군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윌리엄슨 장관은 또 이는 영국이 다시 한번 글로벌 국가임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1968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걸프 해역, 몰디브에서 영국군의 철수를 이끈 '이스트 오브 수에즈'(East of Suez) 전략에서 탈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슨 장관은 "지금은 세계 제2차대전 종전 이래 하나의 국가로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세계가 우리의 역할을 기대하는 만큼 우리는 실제로 세계 무대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새 기지 2곳은 싱가포르나 브루나이, 카리브해의 몬세라트나 가아아나에 다음 2년 이내에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현재 키프로스와 지브롤터, 포클랜드 제도, 디에고 가르시아(인도양의 영국령)에 군기지를 두고 있다.

윌리엄슨 장관은 브렉시트 후 "정치적 초점은 아주 극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영국은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카리브해 국가들,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윌리엄슨 장관은 2019년 3월 노 딜(no-deal) 브렉시트에 따른 EU로부터의 혼란스러운 탈퇴에 대비, 3천500명의 병력을 대기시키는 비상계획에 대해서는 좋고 합리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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