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석현준보다 우리 팀 스타일에 맞는 선수"
"다친 주세종이 빠질 경우 예비선수 이진현 발탁하겠다"
벤투 감독 '발탁 이유는' |
(울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한 뒤 구체적인 선발 기준에 관해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2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23명의 명단을 공개한 뒤 "우리 팀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최대 접전지였던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홍철과 김진수를 발탁했지만,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박주호는 제외했다. 공격 라인에서도 석현준 대신 지동원을 깜짝 발탁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뽑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발탁 이유 설명하는 벤투 감독 |
▲ 전술적인 면을 고려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는 홍철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김진수와 박주호를 비교했다. 김진수는 홍철과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수비력에서 그렇다. 박주호는 김진수보다 먼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수비를 고려해 김진수를 뽑았다.
-- 구자철과 지동원을 발탁한 배경은.
▲ 구자철은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다.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은 평가전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를 잘 알고 있다. 그가 가진 능력과 경험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동원은 부임한 뒤 첫 소집 때 발탁했는데, 당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타깝게도 소속팀에서 다쳐 이후 대표팀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지동원은 대표팀 스타일에 잘 적응한 선수다. 황의조와 다른 유형의 선수지만, 우리의 플레이를 잘 아는 최적화된 선수라고 생각한다.
▲ 대표팀에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두 선수를 예비명단에 넣은 이유다. 부상 선수가 나오면 두 선수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진현은 꾸준히 대표팀에서 출전한 경험이 있다. 김준형은 어리지만 좋은 기술을 갖고 있다. 또한 발전할 기회를 주고 싶어 예비명단에 넣었다. 두 선수 모두 아랍에미리트에 동행한다.
-- 주세종의 몸 상태가 확실치 않은데, 예비명단 두 선수가 대체 발탁 대상이 되는 건가.
▲ 주세종이 제외되면 이진현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벤투호 명단 발표 |
-- 기성용의 팀 내 입지가 커졌다. 합류 시기가 늦어지는 것 아닌가.
▲ 기성용은 26일 다른 해외파 선수들과 동일하게 합류한다. 손흥민을 제외한 모든 선수는 26일까지 정상적으로 합류한다.
-- 문선민과 석현준이 제외된 이유는.
-- 아시안컵 전망을 해달라.
▲ 준비는 잘 됐다. 일부 선수들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계획에 약간의 차질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상대 팀 분석 내용은 대회가 임박했을 때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목표를 향해 집중하는 것이다. 외부에선 (우승)전망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유일한 우승 후보는 아니다. 우리 외에도 좋은 팀이 많다. 우리가 최고의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 아시아권에서 뛰는 선수들은 최근 시즌을 마쳤다. 그들의 몸 상태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 월드컵과 전혀 반대의 상황이다. 그때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시즌을 종료한 뒤 뛰었다. 이런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다. 각자의 몸 상태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 지켜보는 벤투 감독 |
--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 전력을 공개할 생각인가.
▲ 남태희의 부상이 안타깝다. 우리 팀에 왔을 때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완벽하게 적응했던 선수였는데 부상으로 이탈했다.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전뿐만 아니라 계속 다른 대안을 끊임없이 찾을 예정이다. 어떤 대형을 사용하든 우리의 스타일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 황인범, 김문환, 홍철은 잔 부상이 있는데.
▲ 황인범, 김문환은 현지에 도착하면 함께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홍철은 회복하는데 두 선수보다 약간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 대회 기간에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 최대한 자율을 주면서 최대한의 책임을 부여하는 게 내 방침이다. 난 경찰이 아니다. 매번 감독하고 감시하는 분위기를 만들기보다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 예정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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