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이 유럽연합, 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가 서로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이뤄지는 이른바 '노 딜'로 치달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결국 이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공관으로 장관들이 집결합니다.
'노 딜' 브렉시트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내각회의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컨틴전시 플랜', 즉 비상대응계획을 이행해야 할 때라는 데 모두 뜻을 모았습니다.
또 20억 파운드, 약 2조8천700억 원 규모의 '컨틴전시 펀드'를 부처별로 배정했습니다.
의회에 나온 개빈 윌리엄스 국방장관은 만일의 사태에 직면할 정부 부처를 돕기 위해 3천500명의 군인을 비상대기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빈 윌리엄스 / 영국 국방장관 : 국방부는 정규군과 예비군을 합해 3천500명의 병력이 대기하도록 할 겁니다. 이는 정부가 비상대응에 나설 경우 각 정부 부처를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기업들에도 '노 딜'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스티븐 바클레이 /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 우리 영국 정부는 우선 브렉시트 합의안을 고수하겠지만, 탈퇴를 14주밖에 안 남겨놓은 상황에서는 '노 딜'로 탈퇴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이처럼 영국 정부가 '노 딜' 준비 노력을 강화하는 것은 EU와 애써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자국 의회에서 부결될 우려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메이 총리는 애초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난 11일 오후 의회 표결에 부칠 계획이었지만, 부결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다음 달 중순으로 전격 연기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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