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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황후의품격’ 공동고발인단 "환경 개선 필요"vs SBS "휴식시간 보장·추가 수당 지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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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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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희망연대노조와 한빛미디어 노동인권센터 등이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을 비롯해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나섰다. 그 첫발은 ‘황후의 품격’ 제작사와 방송사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하는 것이다. 공동고발인단은 12시간 근무하고 12시간 쉬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고용노동부가 적극적으로 드라마 촬연 현장의 노동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황후의품격’ SBS 및 SM라이프디자인그룹 고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이하 노동조합)가 주관 했고 희망연대노조 박세찬 조직국장, 방송스태프지부 김두영 지부장, 한빛 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용관 이사장, 돌꽃노동법률사무소 김유경 노무사,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김수영 변호사가 참석했다.

김두영 지부장은 SBS와 드라마 제작사가 노동환경개선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지부장은 “.방송사에서는 지난 6개월간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단 한번 저희들과 대화를 한적 없다. 방송사와 제작사는 진정으로 노동환경개선을 위한 노력보다는 관행대로 하기 위한 노력만 기울이고 있다. 개선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개선 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투쟁해서 반드시 노동환경 개선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황후의 품격’의 주동민 PD와 김순옥 작가에 대한 책임을 촉구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제작 현장에서 총괄 지휘하는 PD와 메인 작가가 현장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는데 앞서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 되지 않는다”며 “그들이 계속 이 문제를 방관한다면 그들 역시도 고발 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세찬 조직국장이 밝힌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은 12시간 촬영과 12시간 휴식이다. 박 조직국장은 “저희 스태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12시간 촬영하고 12시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라며 “스태프들의 단톡방에서는 매일 새벽 마다 자고 싶다는 글이 올라온다. 잠을 자고 싶은 것이 이들의 바람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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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노무사는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노동법 규정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경 노무사는 “근로기준법상 20시간 어떠한 경우에도 20시간 이상 노동을 하면 불법이다”라며 “하지만 방송 현장에서는 이런 기준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방관이 이런 살인적인 노동이 계속 반복된다. 이런 것들을 단속하지 않는다면 처벌이 유예되는 내년말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김수영 변호사는 고발장을 작성하면서 조합원이 보내온 ‘황후의 품격’ 촬영일지가 살인적이라고 했다. 김수영 변호사는 “방송 스태프들은 끝난줄 알았는데, 끝나지 않고 노동이 계속 된다고 말한다. 하루 29.5시간의 연속 촬영을 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10일 동안 하루의 휴식도 없이 촬영이 계속 이어진 것이 ‘황후의 품격’이다. 고용노동부는 반드시 엄격한 근로감독을 통해서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을 하루도 연장하지 않아야한다”고 촉구했다.

‘황후의품격’을 방영하고 있는 SBS 측은 노동조합의 29시간 30분 연속촬영 폭로 대해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했고, 추가 수당을 지급했다고 답했다. SBS는 “’황후의 품격’ 29시간30분 촬영으로 알려진 지난 10월 10일 정읍, 영광 촬영의 경우 여의도에서 06:20 출발, 지방에서 익일 05시 58분에 촬영이 종료되었습니다”라며 “여기에는 지방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충분한 휴게시간이 있었으며, 이에 따라 총 21시간 38분 근로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1인당 4만원의 별도의 출장비도 지급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휴차(촬영 없이 휴식시간 가짐)였습니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황후의 품격’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중이며 최고 시청률 15.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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