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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박정환 9단, 이세돌 14억 1000만원 '최다 상금'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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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한국바둑의 자존심인 박정환 9단이 한 시즌 누적상금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올해 여섯 차례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박정환 9단이 2018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새로운 기록 도전을 향한 피치를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억7408만원의 상금을 모았다. 이는 2014년 이세돌 9단이 세웠던 연간 최대 상금 기록(14억1000만원)과 2억3592만원 차이가 나고 있다. 올해가 다 끝나가는 상황에서 뛰어넘기 쉽지 않은 액수이지만 박정환에게는 기회가 있다. 그는 현재 바둑 세계대회 춘란배와 천부배 4강에 모두 진출해 있다. 세계대회 타이틀 2개를 추가할 절호의 기회가 눈앞에 펼쳐졌다.

먼저 박정환은 17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 열린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에서 중국의 셰커 6단을 238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박정환이 춘란배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강전 상대는 중국 1인자 커제 9단이다. 커제는 중국 최강의 기사로 꼽히지만, 상대 전적은 박정환이 8승 7패로 앞선다. 이기면 박영훈 9단과 당이페이 9단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박정환은 춘란배 4강전을 치른 직후에 중국 쓰촨성 성두로 이동해 21일 열리는 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4강전에 출격한다. 천부배 조별리그에서 B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박정환은 A조 2위를 거둔 천야오예 9단과 4강 맞대결을 펼친다. 이기면 B조 2위 신진서 9단과 A조 1위 장웨이제 9단과의 4강전 승자와 오는 23일과 25·26일 열리는 결승 3번기에서 초대 우승컵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된다.

박정환이 이세돌 9단이 거둔 기존 최고 연간 상금액 14억1000만원을 넘기려면 무엇보다 천부배 우승컵을 반드시 거머쥐어야 한다. 춘란배의 우승 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6080만원)인데다가 결승 일정이 내년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박정환이 천부배 결승에 진출하고 3국까지 갈 경우,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최대 6판의 대국을 두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체력이 변수다. 그런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천부배에서 우승하면 우승 상금 200만 위안(약 3억3000만원)을 받아 15억 400만원에 도달해 이세돌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다. 박정환이 천부배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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