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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의 최대 고비가 될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하원의 승인투표가 다음 달 중순 실시된다.
18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하원에 출석해 “합의안에 대한 토론을 1월 7일부터 시작하는 주에 실시한 뒤 그 다음 주에 투표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승인투표는 지난 11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부결 가능성이 커지자 영국 정부는 이를 전격 연기 했다.
앞서 영국과 EU는 지난달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585쪽 분량의 EU 탈퇴협정에 합의한 데 이어,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은 26쪽 분량의 ‘미래관계 정치선언’에도 합의했다.
영국은 올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EU를 떠나기까지 14주가 남았다”면서 “많은 의원들이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 나라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결별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한 대비로 18일 내각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노 딜’ 준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또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수용 불가 입장도 다시 한번 밝혔다.
메이는 “또 다른 국민투표는 우리 정치의 온전함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가할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를 신뢰하는 수백만명에게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투표는 모두가 뭉쳐야 할 때 나라에 더 큰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영국민의 신뢰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 대표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메이 총리 발표에 반대를 하고 나섰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총리가 나라를 위기로 몰고 있다”면서 “총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합의안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만약 책임감 있는 총리라면 이번 주 승인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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