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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인터뷰②] ‘미스 마’ 최광제 “김윤진과 뽀뽀신, 제 마음속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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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제는 ‘미스 마’ 명장면으로 김윤진과의 뽀뽀신을 꼽았다. 제공|엘엔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최광제는 ‘미스 마’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김윤진과의 뽀뽀신을 꼽았다. 방송에서는 편집이 됐지만 극중 고말구가 마지원(김윤진 분)을 마 작가(김윤진 분)로 착각하고 고백을 했고, 마지원이 고말구에게 뽀뽀를 하는 신이 있었다고.

최광제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 누구를 납치하고, 때리고 이런 신을 주로 찍었지 뽀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라며 “제가 김윤진에게 언제 뽀뽀를 받아보겠나.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마음속의 명장면”이라고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대선배 김윤진과 함께한 촬영 현장은 어땠을까.

“김윤진은 촬영에 들어가는 순간, 집중력이 대단하다. 바로 연기가 터지더라. 제가 주로 무대에서 연기를 해서 영상 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고, 신경도 써주셨다. 김윤진과 함께 하는 촬영 현장 자체가 저에게는 배움의 공간이었고, 꿈같은 순간이었다. 고성희(서은지 역)는 성격이 정말 좋더라. 현장에서 편하게 대화를 나눴고, 웃으면서 농담도 하며 지낼 만큼 너무 친해졌다. 또 아역 최승훈(최우준 역)과는 촬영 내내 장난을 치면서 놀았다. 살면서 끝말잇기를 그렇게 많이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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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떠난 일본 유학이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가 됐다는 최광제. 제공|엘엔컴퍼니


최광제는 우석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9년, 교환학생 신분으로 일본 무사시노가쿠인대학 국제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간 이유를 물으니 “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였다”면서 “한국에서 교양수업으로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만 알고 일본에 가서 맨땅에 헤딩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렇게 떠난 일본 유학은 최광제에게 배우로서 또 다른 길을 열어준 터닝 포인트가 됐다.

“처음에는 미국 교환학생을 알아봤는데, 학비도 비싸고 경쟁률도 너무 세더라고요. 큰누나가 일본에 있어서 도전해봤는데, 운이 좋게도 국가 장학생에 선발돼서 다녀왔어요. 사실 일본어를 거의 몰라서, 면접 때 일본인 교수님 질문에 제가 외워갔던 것을 그대로 답했거든요. 물론 질문과 다른 답변이었을 테지만, 열심히 외워온 것을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수업을 따라잡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어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유학을 다녀오니까 한일합작 뮤지컬 연락도 받게 됐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도 캐스팅될 수 있었어요. 저에게는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올해 히트작 중 하나인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본 군인 야마다 역으로 출연한 최광제는 완벽에 가까운 일본어 연기로 호평받았다. 최광제에게 작품 속 유진 초이 역할을 맡은 이병헌과 액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물으니 “액션이나 연기적인 부분들을 많이 배웠다. 또 편하고 격 없이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자투리 시간에도 계속 ‘액션신을 한 번 더 맞춰보자’라고 얘기하시고, 본인의 대사가 끝나고 다른 사람이 촬영을 할 때도 시선이나 이런 것들을 같이 맞춰주시더라. 그런 태도나 마인드가 훌륭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다른 입이 마르도록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칭찬하고 많이 배웠다고 밝힌 최광제. 그런 그의 태도에서 연기를 대하는 진중한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최광제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느냐는 질문에 “악당이지만 이유가 있는 악역을 해보고 싶다”면서 “제가 그런 스타일의 인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또 인간적인 호감이 가는 역할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최종 목표라는 그는 “다른 것이 아니라 역할로,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 ‘사람 냄새가 난다’, ‘인간미가 느껴진다’라는 평가를 받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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