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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학교 미투’ 피해학생 18명 중 2명만 “교사 처벌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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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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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성희롱·성추행 사건 피해 학생 18명 중 교사에 대한 처벌을 원하는 학생은 단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0명 학생을 상대로 피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사들이 저지른 성추행 피해 진술을 일부 확보했으나 교사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힌 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현재 경찰은 광주의 모 중학교 여학생들이 교사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광주시교육청의 신고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달 19일 광주 모 중학교 여학생이 교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학년 8개 학급 학생 24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했다. 최초 30여명의 학생이 피해를 봤거나, 성희롱 사실을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찰이 사건 내용을 정리한 결과, 중복 피해 내용을 제외한 18명 학생이 직간접적으로 성희롱이나 성추행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18명의 학생 중 8명은 경찰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10명의 학생에 대해 피해 조사가 이뤄졌다.

8명의 학생은 교사들의 성추행 사실을 일부 진술하긴 했지만, 처벌은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2명 학생은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해당 교사들이 학생 생활지도나 용모 단속 등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 수치심을 주는 말과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성추행 범죄가 ‘반의사 불벌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범죄)가 아님에 따라 계획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교사를 순차적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이들 교사의 입건 여부는 소환 조사를 마친 후 판단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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