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곽승석이 16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프로배구 1위 대한항공과 3위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후 환호하고 있다. . 2018.12.16.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인천=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V리그 남자부 선두 독주 체제를 노렸던 대한항공이 빡빡한 일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7-29 25-17 21-25 20-25)으로 졌다. 승리를 거둔 3위 OK저축은행(승점 30)과 패배를 당한 1위 대한항공(승점 36)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대한항공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대한항공은 3라운드에 접어들어 14일동안 5경기를 치러야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특히 9일 우리카드전부터 현대캐피탈(13일), OK저축은행(16일)으로 이어지는 3연전은 상위권팀들과의 맞대결이라 선두 경쟁의 변곡점으로 여져졌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3-2승)와 현대캐피탈(3-1승)를 상대로 연이어 역전승을 거두면서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선두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OK저축은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체크를 해보니 오늘까지 경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리그 시작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바라던 대로 되는 것 같다. 힘들겠지만 오늘까지 집중해서 경기를 해보자고 했다. 3라운드를 결산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마지막 화룡점정해야 할 OK저축은행전에서 결국 3연승에 실패하면서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과의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또 다시 시작이 좋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3라운드 들어 매 경기 1세트를 내주면서 경기를 시작했는데 OK저축은행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끈질기게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결과는 같았다. 박 감독은 “(1세트를 내주는 경향은)요술방망이가 없는 한 고쳐지지 않을 것 같다. 지난해부터 계속 이렇게 되고 있다.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중인데 쉽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대한항공은 모처럼 5일을 쉬고 오는 22일 한국전력과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4라운드 첫 경기의 상대도 최하위 한국전력이라 승점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3일 간격의 경기들을 마무리했다. 지금 굉장히 피곤한 상태라 한계점에 왔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18)으로 제압했다. 승점 26점(9승 4패)을 확보한 3위 GS칼텍스는 2위 기업은행과 승점 동률을 이뤘고, 1위 흥국생명(승점 28)과는 승점 2점차로 좁혔다. 반면 인삼공사는 4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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