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우승으로 비처럼 쏟아지는 보너스 받을 박항서 감독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베트남에서 신화를 만든 박항서 감독이 상금 보따리를 받을 전망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앞서 지난 2008년 이후 스즈키컵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베트남은 10년 만의 쾌거에 온 국민이 열광했다. 베트남 거리는 스즈키컵 우승의 기쁨으로 축제장으로 변했다.

박 감독은 2018년 한해동안 꿈같은 '베트남 신화'를 작성했다. 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일궜다. 지난 9월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4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세웠다. 여기에 스즈키컵 우승으로 방점을 찍은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이 열광하는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번 스즈키컵 우승은 10년 만의 쾌거인 만큼 상금 규모도 달라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12일 말레이시아와의 결승 1차전 후 베트남 자동차 그룹 '타코'에서는 선수들과 박항서 감독의 보너스로 각각 10억 동(약 4870만원)과 5만 달러(약 5672만원)를 약속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베트남의 우승 모습을 지켜본 베트남 총리를 비롯한 기업 고위 관계들은 기쁨을 주체 못 하고 보너스 금액 인상을 결정했다. 타코 그룹 트란 바 두옹 회장은 이번 대회 선수단의 우승 보너스를 20억 동(약 9740만원)으로 인상했다. 박 감독의 보너스는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베트남 경제 매체 '베트남 비즈'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이 더 많은 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비즈'는 "상금 세례를 받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 외 베트남축구협회 후원 기업의 보너스를 예상한 것이다.

한편, 스즈키컵의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 4035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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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 정다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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