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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메이 英 총리 "EU 정상회의 기간 브렉시트 돌파구 마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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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들과 '안전장치' 관련 '법적·정치적 확약' 논의할 것"

"2022년 총선 이전 사퇴" 확인…브렉시트 직후 사퇴 관측은 부인

연합뉴스

EU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뤼셀에 도착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 수정과 관련한 즉각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 총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지도자들과 만나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 그중에서도 영국 내에서 가장 큰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안전장치'(backstop)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영국과 EU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내용을 브렉시트 합의안에 담았다.

그러나 메이가 속한 집권당 보수당의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안전장치'가 일단 가동되면 영국이 일방적으로 협정을 종료할 수 없어 EU 관세동맹에 계속 잔류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서한을 제출하면서 지난 12일 당에서 신임투표가 열렸으나 메이 총리는 과반이 넘는 찬성표를 얻어 당 대표 및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

이날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찾은 메이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의 기간 브렉시트 합의와 관련해 즉각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의회에서 합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안전장치'(종료)에 필요한 '법적·정치적 확약'을 EU 정상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과 EU가 모두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합의에 이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는 정상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를 만났고, 이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등과도 양자 면담을 갖고 합의안 수정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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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메이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메이 총리는 오는 2022년 총선 이전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전날 신임투표 직전 보수당 평의원들을 만난 메이 총리는 당 대표로서 차기 총선을 이끌지 않겠다고 밝혔다.

총리는 "마음속으로는 차기 총선에서 보수당을 이끌고 싶지만, 당이 새 지도자와 함께 총선을 치르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내년 3월 29일 브렉시트를 단행한 뒤 곧바로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차기 총선은 2022년에 열린다"며 부인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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