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 유서의 '조선일보 방 사장' 등으로 의혹 제기돼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 News1 |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13일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관련된 혐의로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13일 방 전 대표가 장자연 사건 관련해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장씨가 2009년 세상을 떠날 당시 남긴 문서에 등장하는 '조선일보 방 사장'이 방 전 대표인지 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 전 대표가 장씨와 여러 차례 만났는지 여부와 당시 수사은폐 의혹 등도 조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방 전 대표는 2008년 10월 서울 청담동 한 술집에서 장씨와 동석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당시 경찰은 그를 혐의없음 처분했다. 지난 2009년 경찰 조사에서 방 전 대표는 해당 술자리에 참석은 했지만 장씨를 알지 못해 동석했는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대검 진상조사단은 지난 5일 방상훈 사장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비공개 소환, 고 장자연씨 사건 관련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처음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언론사 고위층과 기업인, 금융업 종사자 등에게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유서가 공개돼 불거졌다. 그러나 당시 검·경은 이같은 의혹을 무혐의 처분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 5월 '장자연 리스트' 사건 관련 공소시효가 남은 점을 고려해 장씨 강제추행 사건 재수사를 권고한데 이어 7월엔 장씨 관련 성접대 의혹 본조사를 권고해 대검 진상조사단이 조사를 벌여 왔다.
진상조사단은 장씨 사건과 관련있는 조선일보 일가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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