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고예림이 12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화성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화성=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에이스가 막혔지만 IBK기업은행은 강했다.
IBK기업은행은 12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13)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며 승점 26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IBK기업은행은 경기 초반 KGC인삼공사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했다. 리드를 유지하긴 했으나 에이스 어도라 어나이의 공격이 계속해서 막혔다. 1세트 어나이는 48%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성공률이 17%에 불과했다. 공격효율은 14%에 머물렀다. 경기 전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어나이를 집중적으로 막을 계획이다. 한송이와 한수지를 앞세워 공격성공률을 낮춰보겠다”라고 말했다. 작전은 성공이었다. 그러나 서 감독이 계산하지 못한 IBK기업은행의 장점이 1세트부터 드러났다. 국내 선수들이 대신 득점에 가세한 것이다. 1세트의 주인공은 백목화였다. 백목화는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세트에만 57%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6득점을 책임졌다. 고비마다 확률 높은 공격으로 득점하며 IBK기업은행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엔 고예림이 살아났다. 고예림은 45%의 공격성공률로 5득점을 기록했다. 김희진과 김수지, 두 센터도 3득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백목화도 2득점을 추가했다. 국내 선수들이 공격에 힘을 보태면서 어나이의 공격도 살아났다. 1세트보다 향상된 26%의 공격성공률로 6득점을 기록했다. 이정철 감독이 “상대가 어나이를 집중적으로 막으면 다른 쪽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한 대로 다른 선수들이 적절하게 공격을 분담했다. 결국 2세트를 먼저 따낸 IBK기업은행은 기세를 올려 3세트 들어 여유롭게 앞서 나갔고 큰 위기 없이 승리했다.
어나이가 16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수지와 김희진, 고예림 등이 10득점씩을 책임졌다. 백목화도 9득점을 보탰다. 어나이의 1~3세트 공격성공률이 25%불과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이 감독은 “어나이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대팀 사정 때문에 설렁설렁 한 것 같다. 그래도 국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해줬다”라며 칭찬했다.
패한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투지를 발휘했다. 끈질긴 수비로 IBK기업은행 공격을 적절하게 방어했다. 1~2세트까지는 집중력 있는 수비가 돋보였다. 디그 횟수에서 두 세트 합쳐 KGC인삼공사가 94회, IBK기업은행이 77회였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의 부재로 인해 공격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치명적인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다득점자인 최은지가 10득점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1~2세트 투지를 발휘해 수비로 버텼으나 한계에 부딪히면서 3세트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서 감독은 “공격력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 지더라도 조금 더 따라가 버티는 힘을 갖춰야 한다. 알레나가 없는 동안에 국내 선수들이 분발하고 신인들이 기회를 가지면서 적응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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