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여자 프로배구 V-리그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1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기업은행 어나이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18. 12. 12.화성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화성=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변은 없었다.
IBK기업은행은 12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13)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은 26점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3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타는 데 성공했다.
최근 2연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가 부상으로 빠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1세트 어도라 어나이가 한송이와 한수지의 집중 견제와 끈질긴 수비에 막혀 득점에 애를 먹었지만 백목화와 김수지, 고예림 등이 적절하게 득점을 분담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백목화는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57%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1세트에만 팀에서 가장 많은 6득점을 책임졌다. KGC인삼공사는 서남원 감독이 예고한 대로 어나이의 공격성공률을 17%로 묶는 등 집중력 높은 수비로 IBK기업은행을 추격했다. 그러나 결국 공격의 무게감이 문제였다. 최은지가 6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으나 한계가 뚜렷했다.
2018-2019 여자 프로배구 V-리그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1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기업은행 백목화 2018. 12. 12.화성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2세트 양상도 비슷했다. 세트 초반 KGC인삼공사는 8-5까지 앞서 갔으나 IBK기업은행은 높이와 힘에서 앞섰다. 범실이 10대6으로 더 많았으나 1세트 24%에 그쳤던 공격성공률이 32%로 올라오면서 수월하게 추격, 역전에 성공했다. 고예림이 살아나 5득점을 기록했고, 김희진과 김수지가 3득점, 백목화도 2득점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최은지가 2득점에 그치면서 공격 쪽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세트 후반 분전해 3점 차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이 두 세트를 가져간 상황에서 3세트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계속해서 다양한 공격을 구사하며 KGC인삼공사 수비를 흔들었다. 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후 단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범실도 2세트에 비해 줄어들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안정을 찾으면서 큰 위기 없이 3세트를 보냈다. 경기 전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상대가 어나이를 집중적으로 막으면 다른 쪽에서 점수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작전대로 김수지와 백목화, 고예림, 김희진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가볍게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 수비보단 공격이 확실히 허술했다. 최다득점자인 최은지가 득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알레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후 치른 3경기서 전패를 당했다. 어나이의 복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 감독은 “병원에서 3~4주 진단을 받았는데 2주가 될 수도 있고 5주가 될 수도 있다. 그때까진 국내 선수들이 잘 버텨줘야 하는데 걱정이 되기는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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