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체포된 바레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난민 하킴 |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휴가차 태국에 왔다가 체포돼 본국으로 송환될 위기에 놓였던 바레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난민이 일단 위기를 넘겼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태국 형사법원은 최근 방콕 공항에서 체포된 바레인 난민 하킴 알리 무함마드 알리 알아라이브(25)를 추방하라는 검찰 요청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또 법원은 하킴 알아라이브에 대한 구금 기간을 60일 연장하기로 했다.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바레인 축구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했던 하킴은 왕실의 스포츠 비리를 폭로했다가 2012년 당국에 체포됐고, 고문을 받는 등 탄압에 직면하자 2014년 호주로 도피했다.
바레인은 하킴이 2012년 11월에 경찰서 기물을 파손했다며 궐석재판을 거쳐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인터폴(ICPO, 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그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했고, 하킴은 호주 멜버른의 한 축구팀의 선수로 등록도 했다.
하킴은 지난달 27일 아내와 함께 휴가차 태국에 왔지만, 바레인 측의 요청으로 체포돼 구금됐다.
태국은 유엔난민협약 가입국이 아니어서 하킴이 바레인으로 강제송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로이터제공]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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